• 2020. 4. 22.

    by. ÖB①

    얼마 전 xx플랜트를 구경하던 중 이 녀석을 보는 순간 나의 반응은 "어!? 이 녀석이 문수라고?"였습니다. 명찰엔 '문수'라고 쓰여있었지만 분명 녀석은 내가 꿈꾸던 그 '가면무도회'였습니다. 문수란 아이도 워낙에 유명한 아이고 두 개체가 닮은 느낌이 있습니다. 오늘은 문수의 실생에서 탄생한 가면무도회를 소개합니다.

     

    하월시아 콤프토니아 문수의 족보

    문수는 실생에 사용할 경우 좋은 아이들을 낳는다 하여 하월시아를 육종 하는 분들이라면 2~3개는 키우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 문수를 실생 하여 나온 것 중에서 유명한 개체가 투탕카멘이 있고 이 가면무도회도 문수의 DNA를 이어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둘이 닮아 보이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첫 만남

    오래전 처음 사진으로 이 가면무도회를 보았을 때의 기억이 생각납니다. '이런 아이는 얼마나 할까... 주인은 누굴까... 부럽다.' 비매품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화분 위에 거만하게 자라 잡고 있는 모습이 사진이지만 압도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던 느낌이 있습니다. 콤프토니아 계열들은 비교적 성장이 좋아 개체의 증식이 빠른 편이라 가격의 하향속도도 가파른 편인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사진으로나 보던 아이를 지금은 제가 직접 물을 주고 있으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말을 저는 원예식물을 키우면서 느끼곤 합니다. 한때는 재테크로 원예식물을 키워보자는 생각도 참 많이 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예쁘면서 성장이 느린 아이들은 가격의 유지가 좋은 편이지만 조직배양의 먹이가 되기 쉽고 반대로 빠른 아이들은 가격 다운이 자연스럽게 발생하여 재미를 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요즘은 다 비우고 그냥 좋아서 키우는 취미가의 자세로 돌아갔습니다. 그 덕일까요 마음은 편합니다. 그나저나 예쁘게 키워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편한 밤 보내세요.

    위에서 바라본 가면무도회
    하월시아 가면무도회-1
    다른 각도로 위에서 바라본 가면무도회
    하월시아 가면무도회-2
    대각선 위에서 바라본 가면무도회
    하월시아 가면무도회-3
    옆에서 바라본 가면무도회
    하월시아 가면무도회-4